올해도 입춘은 벌써 지났고 해가 지는 시간도 늦어지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초록색 풍경들이 점점 짙어지면서 기분도 좋아지는 그런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소소하지만 행복감을 느낄 때가 바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라고 하죠? 그래서 봄 제철 음식들을 한 번 찾아보고 정리해보았습니다.나무들의 꽃봉우리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봄을 알리는 식재료들이 출하되고 있습니다. 봄은 제가 좋아하는 식재료들이 제철인 것이 많아서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봄 제철음식 식재료 리스트
1.쭈꾸미
봄을 대표하는 제철 식재료를 논할 때 주꾸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꾸미는 비타민B2, 철분 그리고 타우린이 풍부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봄이 쭈꾸미의 제철인 이유는 바로 알이 꽉 차 있기 때문입니다. 알이 꽉 차 있으면서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게 집약되는 시기가 바로 봄입니다. 쭈꾸미는 직화 구이, 알쌈, 샤부샤부, 볶음 등으로 해서 드실 수 있는데요, 양념된 알쌈이나 직화구이는 밥반찬이나 술안주 어디에도 손색없는 맛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샤부샤부도 참 별미죠.
2. 두릅
저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나물류의 요리를 많이 해주셨어요. 이 반찬이 나오면 이제 봄나물이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던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두릅입니다. 우리가 먹는 두릅은 두릅나무의 어린 순을 잘라낸 것입니다. 두릅을 밑동을 자른 다음 소금물에 살짝 데친 걸 식혀서 반찬으로 내주셨었는데요, 두릅을 쌈장에 찍어서 먹으면 약간 씁쓸한 맛이 첨가된 두릅 특유의 향과 쌈장의 짭조름한 맛의 조화가 기가 막혔죠. 봄이다 보니 채소를 먹어줘야 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 때 두릅을 데쳐서 쌈장에 찍어 드시는 것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3. 돌나물
2번에서 말씀드린 두 가지 중 하나인 돌나물입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 두릅과 다르게 돌나물은 신선한 상태로 초장에 버무려서 먹곤 했습니다. 비빔밥 드실 때 어린 채소들을 넣어서 식감을 살리고 하잖아요? 봄에는 새싹채소 대신에 돌나물을 넣어서 드시면 정말 톡톡 튀는 식감에 청량감까지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 초장에 약간 버무려서 그냥 반찬으로 드셔도 되고, 아삭이 고추를 된장에 버무리는 것처럼 된장에 버무려서 드셔도 됩니다. 봄철에 드셔야 그 특유의 맛이 더 잘 느껴지시니 봄에 꼭 드셔 보세요. 두릅과 돌나물은 섬유질도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꼬막
꼬막은 봄이 제철은 아니지만, 제철의 끝물에 걸쳐있습니다. 꼬막은 2월이 제철이라고 하죠. 겨울에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겨울철에 많이 드셔 보시지 못했다면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꼬막에는 단백질, 무기질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요, 비타민 B 종류도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추가로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에 체내 해독작용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등에 큰 도움이 됩니다. 꼬막의 영양소들이 적혈구와 신경세포를 튼튼하게 강화해주고, 저혈압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죠.
꼬막의 영양소들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기에 좋은 요리 재료는 마늘이라고 합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비타민B12와 결합해 알리티아민을 형성하는데,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꼬막 찜을 참 좋아합니다만,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꼬막 조리법은 삶은 꼬막의 껍질을 반 떼어내고 위에 양념장을 올리는 양념 꼬막입니다. 꼬막은 손질할 때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소금이나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서 깨끗하게 씻어주셔야 합니다!
5. 바지락
바지락은 칼국수나 국물용, 술찜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많이들 드시고 계실 텐데요, 꼬막처럼 2월이 제철이고 봄이 제철의 마지막 시기인 식재료입니다. 한국의 바지락은 통조림으로 조리돼 수출도 많이 되고 있을 정도로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제일 많이 먹는 조개가 바로 바지락입니다. 활용도가 높고 맛있는 점뿐만 아니라 양식이 쉬워 생산하기가 좋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바지락의 어원은 바지라기라고 하네요.
바지락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곡류로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철분, 크롬, 비타민B12 등의 영양소가 충분히 함유돼 있어 빈혈이나 당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꼬막과 마찬가지로 마늘과 함께 조리하면 알리티아민을 섭취할 수 있게 되고, 된장과 함께 먹으면 바지락에서 섭취하기 힘든 식 불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서 마늘, 된장과 함께 조리하는 것이 궁합이 좋습니다. 바지락을 요리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우엉입니다. 우엉이 바지락의 철분 흡수를 저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우엉과 함께 요리하는 것은 피해 주셔야겠습니다.
6. 냉이
3월에 가장 맛있고 많이 출하되는 냉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냉이는 채소 중 단백질 함유량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어요. 단백질뿐만 아니라 무기질, 칼슘과 철분이랑 비타민B1, 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평소 소화기관이 약하신 분들이 냉이를 자주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효과를 받는다고 합니다. 냉이는 보통 냉이나물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된장이나 초장을 베이스로 양념을 만들어 무쳐서 먹는데요, 입맛이 없을 때 흰 밥에 냉이나물만 있어도 식욕이 확 살아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냉이를 고르실 땐 잎의 색이 파란 것은 물론이고 뿌리가 아직 싱싱하게 살아있는 것으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7. 키조개
키조개도 봄에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개구이 전문점등에 가면 엄청나게 커다란 조개가 있잖아요? 그게 바로 키조개입니다. 다른 조개류들처럼 키조개도 타우린 함량이 높은데요, 신체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이 키조개 관자를 닭가슴살 대신해서 많이들 드시기도 하는데요, 칼로리와 지방은 낮지만 단백질이 풍부해 닭가슴살에 질렸을 때 한 번씩 별미로 먹기 좋습니다. 키조개와 궁합이 좋은 식재료는 피망인데, 비타민 A와 C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서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단백질과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좋은 궁합이니 다이어터분들께 인기가 많은 게 이해가 됩니다.
키조개는 입이 벌어지지 않고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으로 고르셔야 합니다. 입이 벌어지거나 껍질이 깨진 경우 이미 죽어있을 확률이 높고, 따라서 싱싱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꼬막이나 바지락을 손질할 때와 다르게 키조개는 입을 열어내고 씻어낸 다음 조리하셔야 하세요. 잘 씻어낸 다음 구워서 드시면 되는데, 관자는 따로 떼어 손질한 다음 버터구이로 해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테이크 먹는 것처럼 맛이 좋아요.
8. 봄동
봄이 왔음을 알리는 채소라는 봄동입니다. 봄동은 별도의 종이 있는 게 아니라, 겨울 동안 영양소를 함축시킨 배추가 잎이 퍼진 채로 큰 것을 부르는 말입니다. 샤부샤부나 밀푀유에 넣어서 조리하기도 하고, 씻어낸 봄동을 생으로 쌈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그 고소한 단 맛이 일품이죠. 봄동은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데요, 그중 베타카로틴 성분 함량이 높아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좋습니다. 시장에서 본 봄동이 반가워 봄동의 효능에 대해 포스트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 포스 아래에 링크를 달아두었습니다.
봄동은 칼로리가 매우 낮지만 수분 함유량이 많아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해 줍니다. 그래서 봄철에는 양배추 등에 질린 체육인들과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기도 하죠. 위에서 언급한 베타카로틴은 활성화 산소를 제거해 피부 노화를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신체에 흡수된 뒤에는 비타민A로 변형돼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기도 합니다. 여느 채소들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주기도 하죠.
9. 딸기
딸기는 워낙 유명한 봄 제철 과일이죠. 아마 가장 호불호가 적게 갈리는 과일을 뽑으라면 딸기가 아닐까 싶어요. 제철에 먹는 딸기는 과일 중 비타민 C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제철 귤의 1.5배, 사과의 10배나 되는 비타민이 함유돼 있습니다. 과일류에 들어있는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그래서 다가오는 여름 강한 자외선에 저항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렇다고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다니시면 안 되고요! 비타민 외에도 엽산과 철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임산부와 아이들에게도 좋은 과일입니다. 임산부들이 입덧할 때 딸기를 많이 찾곤 하잖아요? 아마 인체가 필요한 성분을 감지하고 딸기를 먹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풍부한 섬유질로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제철에 많이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딸기는 워낙 먹는 방법이 다양하죠. 집에서는 그냥 생딸기로 먹거나 설탕을 뿌려 드시기도 하고, 카페 같은 곳에서는 딸기 와플, 딸기 주스, 딸기청으로 만든 딸기 라테 등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중 가장 영양분 섭취에 좋은 방법은 우유와 함께 드시는 건데요, 유제품과 딸기를 함께 섭취하시면 철분 흡수가 용이합니다. 다만, 생딸기에 설탕을 뿌리거나 설탕에 재워 둔 딸기청으로 섭취하시는 것은 비타민B와 유기산의 흡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는 게 좋아요. 제철에 먹는 딸기는 딸기 본연의 단맛이 워낙 강해서 굳이 설탕을 뿌리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답니다.
날씨도 좋아지고 하다 보니 슬슬 시장 구경도 다니고 하려고 봄 제철 음식이 뭐가 있을지 찾아본 내용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봄 하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리스트에 대부분 들어있는 걸 보니 역시 몸이 기억하나 봐요. 주꾸미나 꼬막은 봄이 제철이라는 것을 몰랐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됐습니다. 갑자기 직화 쭈꾸미 구이가 생각나네요. 이왕 글을 보신 김에 봄이 제철인 식재료들을 사다 요리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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