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상 얼굴 유투버 딥리얼 활용 사례

최근 한 유투버가 영상에 올라오는 얼굴은 본인 얼굴이 아닌 AI로 만든 가상 얼굴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이라는 유투버인데, 얼굴이 너무 자연스러워 팔로워들이 거짓말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스브스에서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한 허위 주장이 아닌지 확인을 하기도 했는데요, 사람은 진짜지만 영상에 등장하는 얼굴은 만들어진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술을 딥 리얼이라고 부릅니다.

 

 

 

딥 리얼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현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디지털 기술

 

딥 페이크 기술 발전함에 따라 각종 범죄에 연루되거나 성인물, 선동 물 등에 사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슈를 몇 해 전 접했던 것 같은데요, 그 기술에서 좀 더 발전한 기술이라고 생각됩니다. 딥 페이크가 사진을 학습해 동영상의 얼굴을 바꾸는 것이라면, 지금 사용되는 기술은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을 실제 인물의 얼굴에 덧씌우는 것이기 때문이죠.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거나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가진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튜브에는 얼굴 부위에 3D 캐릭터를 입체로 덧입히거나, 목소리를 변조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본인의 신상을 노출하지 않고 콘텐츠의 질만으로 승부하는 그런 채널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딥 리얼 해외 사례

19세 소녀 가수 릴 미켈라

릴미켈라-인스타그램-피드

우리나라에서는 루이라는 유투버가 밝히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처음부터 가상인물이 활동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사례가 이미 있었습니다. 릴 미켈라라는 가상인물은 유튜브가 아닌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는 존재인데요, 설정상 19살의 라틴아메리카계 여성 가수입니다. 그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노래하는 모습, 여행하는 모습, 화보 촬영을 하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이 등장하는데, 아무리 봐도 실존 인물 같이 사실적인 사진들입니다. 그런데 릴 미켈라는 실존 인물이 아닌, 처음부터 AI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이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몸짓이나 표정 등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는 예시입니다. 

 

KFC의 젊은 커널 샌더스 회장

KFC-인스타그램-커널샌더스-포스트

또 다른 예로는 KFC에서 활용하고 있는 젊은 커널 샌더스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흰색 정장의 배불뚝이 할아버지가 AI로 젊은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인데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KFC의 메뉴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홍보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AI가수가 콘서트를 하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이 이미 한국에도 많이 보도됐었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AI가 만든 가상인물이 우리나라에서 아이들로 데뷔하기도 했었네요. 실제 사람과 AI 아바타가 합쳐진 콘셉트의 에스파가 있었죠. 에스파의 AI 아이돌은 어느 정도 3D라는 느낌이 있는데, 딥 리얼을 활용한 인플루언서들은 정말 사람과 똑같아서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30만 팔로워의 소녀 IMMA

가상인물-IMMA-인스타그램 피드

스스로를 가상인물이라고 밝히고 있는, 일본 문화와 영상, 예술에 관심 있다고 소개하는 소녀 IMMA입니다. 각종 화보 촬영과 제품 협찬, 예술활동들의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가상인물인 남자 친구도 있습니다. 단순히 혼자서만 활동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인물들과 합성되기도 하고, 가상인물들과 협업하기도 하는 등 인터넷 상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죠.

딥 리얼 가상인물들의 상업활동

이렇게 실존 인물과 구분이 어려운 딥리얼 가상인물들은,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 기반에서는 완전히 가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유튜브 등 영상에서는 실존 인물 위에 덧씌워지면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외모와 체형, 성격 등을 AI가 원하는 대로 구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상업적으로 활용하기가 용이한 특성이 있습니다. 실제 인물이 모델인 경우 발생할 여러 가지 변수들을 가상인물과 함께 협업할 때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촬영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이라거나, 모델의 단순 변심, 예상치 못한 구설수 등이 존재하지 않거든요. 

 

물론 실존인물에 얼굴이나 체형을 덧씌우는 영상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요. 파일럿 역할을 하는 본체가 캐릭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객이나 시청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는 정말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릴 미켈라는 각종 명품 브랜드들을 포함해 여러 브랜드들로부터 협찬을 받고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릴 미켈라가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과 구분이 힘든 그 이미지가 광고에 등장함으로써 실제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광고주가 원하는 그런 이미지로 세상에 재탄생하게 되는 거죠. 영화 아바타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실체가 없는 이미지에 국한된 점이라는 점이 차이점이겠네요.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딥 리얼 기술이 더욱 발전해 AI 가상 얼굴, AI 가상 인물들이 각종 미디어에서 활용될 것이고, 아이돌이나 유투버 등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외모가 유독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에서 딥 리얼 기술이 가지는 강점이 너무나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아마도 실제 인물들과 가상인물들이 각종 가상 플랫폼에서 경쟁을 펼치는 일이 일상이 될 일이 머지 않았을 수 도 있죠. 그렇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의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 인터넷에서 딥리얼 가상 인물이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만날 수 있는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