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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총정리 (기간, 비용, 현지생활)

by HUBB 2022. 8. 14.

미국 국무부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총정리


미국 국무부 주최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협약이 맺어진 국가의 중-고등학생들이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에 1년 간 교환학생으로 재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만 15세에서 만 18세까지 참여할 수 있어서 한국에서는 중2~고3(생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이 신청해서 참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공립교환학생의 참여 조건, 현지 생활, 1년간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국무부 공립교환학생 신청


미국 공립교환학생은 미국 교육문화 상호 교육법을 기반으로, 국제 청소년 교류 계획(International Youth Exchange Initiative)에 의해 시작된 제도입니다. 자격이 되는 청소년들이 평생 한 번만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이 실제 미국의 공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공립학교에 1년간 재학하는 것 외에도, 미국 현지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방과 후 활동, 스포츠 팀 활동, 파티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미국 국무부 공립교환학생 신청 자격


  • 나이 제한: 미국에 입국하는 날 기준 만 15세 이상 ~ 만 18세 미만
  • 학교 성적: 신청하는 해를 포함한 최근 3년의 학교 내신 성적으로 평가, 주요 과목 평균 70점 이상('C' 학점)
  • 영어 능력: 교환학생 신청자 영어시험 통과 - 엘티스(ELTIS)점수 212점 이상, 슬랩(SLEP) 점수 45점 이상
  • 비자 발급: 교환방문비자(J-1)발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함

미국 국무부 공립교환 신청 자격은 총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청하는 학생의 나이, 학교 성적, 영어 능력, 그리고 비자발급 가능 여부입니다. 비자 발급은 한국의 건강한 중, 고등학생이라면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일이 빠른 학생이라면 중2 때부터, 생일이 느린 학생들은 고3까지 교환학생을 갈 수 있고,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과목의 평균 점수가 지난 3년간 70점 이상이어야 자격에 문제가 없습니다. 평균 점수가 70점보다 약간 떨어지는 점은 수속을 담당하는 유학원과 잘 협의해서 신청이 가능하게 만들 수 도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교환학생 신청자들을 위한 엘티스(ELTIS), 슬랩(SLPE)이라는 시험이 있는데 미국에서 생활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난이도는 토익시험이나 토플시험보다는 쉬운 편이지만, 평소 영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학생이라도 별도의 단어집을 외우고 듣기공부를 한다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의 시험입니다.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참가 비용 및 한 달 용돈


미국 공립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별도의 학비나 생활비를 지불하지 않고, 프로그램 참가비용만 내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공립학교 재학 비용이나 홈스테이 비용은 미국 정부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프로그램 참가비용은 유학원들이 협약을 맺고 있는 미국의 교환학생 재단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국에서 지불하는 금액은 평균 9,500달러~ 10,000달러 정도입니다. 유학원마다 행사를 진행하거나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가격 편차가 발생합니다.

미국 재단과 협의해서 8,000달러 대의 비용 참가비를 내고 교환학생을 가는 경우도 있으니 여러 유학원들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립교환학생을 갔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은 학생의 용돈입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점심을 사먹거나, 방과 후 활동, 스포츠 팀 활동을 할 때 드는 도구, 유니폼 비용 등은 홈스테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활비로는 보통 한 달에 300달러~400달러의 용돈이면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몰에 가거나 스포츠팀 활동을 하는데 충분한 금액입니다. 



평균적인 참가비용 9,500달러가 들었다고 가정하면, 참가비 9,500달러에 약 12개월간의 용돈 3,600달러를 더해, 1년 간 약 13,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사용할 노트북, 평상복 등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 국무부 공립교환학생 현지생활 경험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고등학생 때 미국 공립교환학생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한 실제 후기 경험을 바탕으로 공립교환학생의 현지 생활이 어떻게 나뉘는지 작성해 보겠습니다. 



홈스테이


미국 공립교환학생은 미국의 교환학생 재단에 등록된 미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로 지내게 됩니다. 홈스테이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학생과 잘 맞지 않는 이유(종교, 생활습관 등)가 있으면 홈스테이 가족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홈스테이 가정을 선택해서 가는 것은 아니고, 제출된 서류에 우선 배정을 원하는 지역을 기재한 것을 기준으로 홈스테이 가정에서 학생을 선택하게 됩니다. 홈스테이 가족은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가 있거나,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서 독립한 부부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은 많은 인종이 살고있는 국가인 만큼, 홈스테이 가정의 인종과 문화권도 다양합니다. 다른 문화와 생활양식을 교류하고 배우는 의미도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홈스테이 가정도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홈스테이 가족의 경제력, 안정성 등은 미국의 교환학생 재단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등록하기 때문에, 안전한 일반 가정으로 배정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 학생을 기꺼이 1년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분들 이어서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문화에 열린 포용력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원하는 주를 우선순위로 기재할 수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가족이 학생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주로 가는지는 학생이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도시든 외곽지역이나 시골이든,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교환학생 학교생활


미국의 공립학교는 한국의 학교와는 시스템과 교육 수준이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고 '반'을 기준으로 생활하지만, 미국은 고등학교에서도 대학교처럼 듣고싶은 과목을 직접 정하고, 예체능 수업도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면서 콘서트를 하거나 배역을 맡아 연극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학교에 가면 상담사(카운셀러)와 면담을 통해 학생의 수준을 이야기하고, 적합한 수준의 과목과 수업을 고릅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수학, 과학이 진도가 빠른 편이어서, 미국에서는 고학년(주니어, 시니어)와 수업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영어나 미국 역사는 저학년(프레시맨, 서퍼모어)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되는 편입니다.

저는 연극수업과 코러스 수업을 선택해서 무대에서 연극을 하기도 하고, 합주단에서 색소폰을 배워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수업은 지역, 학교마다 시간과 갯수가 다른데, 하루에 4개의 수업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6~7개의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학교는 퀴즈라는 쪽지시험을 자주 보는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쪽지시험도 성적에 다 포함되는 정식 시험입니다.



방과 후 활동은 대부분 스포츠 팀에서 하게 되는데, 스포츠 시즌에 따라 2개 정도의 스포츠 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과는 별개로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하고 지역 내 학교 대항, 주 대항 경기에 참가하는 등 한국에서는 체육특기생과 같은 생활을 학교 생활과 동시에 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의 집에서 홈파티도 하고, 친해진 친구들의 집에서 함께 모여서 같이 자면서 놀기도 하는 등 실제 미국 학생들이 하는 생활을 똑같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어떻게 보면 미국 국무부 공립교환학생 프로그램 후기일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저는 1년간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영어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에 귀국할 때 영어 기반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는 수준이 됐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영어는 모의고사, 수능 모두 100점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영어 실력을 향상하는 데는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지에서 균형잡힌 학교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다 보니, 운동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어서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하는 동안에도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경험과 친구를 사귀는 경험은 지금도 제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가다 보니 태도도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하게 되었었고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대하는 친구들에게 의연하게 대처하고,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고 그런 저를 위해 대신 항변해주는 친구들도 사귀었으니 성공적인 교환학생 생활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이 글은 교환학생을 가는 법에서 가장 기초가되는 자격조건, 그리고 비용의 개요를 다뤘습니다. 미국 국무부 공립교환학생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라면,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얼마가 드는지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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